소망피디아 ep.06
따라 사는 게 미덕?
요즘 사람들의 디토소비
상품의 종류와 정보가 무수히 쏟아지는 세상입니다.
1분, 1초가 금인 분초사회를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복수의 선택지는
당혹감과 크게는 두려움까지 안겨주곤 하는데요.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가 부담으로 다가오는 시대.
의사결정 절차를 생략하고, 특정 인물·콘텐츠·커머스를 따라
‘나도(Ditto)’하고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디토소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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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대비 성능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
요즘 소비자들은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큰 고민에 빠집니다. 예전보다 상품의 품질, 디자인부터 브랜드가 담고 있는 철학까지 고려해야 할 항목이 훨씬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사람들은 구매 결정 시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서 특정한 대리체를 → 다른 사람을 따라 ‘나도(Ditto)’ 하는 디토소비를 택합니다.
과거에는 유명한 스타나 인플루언서를 무작정 따라 하는 수동적인 소비가 이어졌다면 이제는 사뭇 다릅니다. 먼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 가치관에 오롯이 맞는 사람을 찾은 후 주체적으로 제품의 의미를 해석해 받아들이죠. 즉, 소비 과정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셈입니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 디토 소비자는 검색을 통해 얻는 불확실한 내용보다 특정 분야에 대해 빠삭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합니다. 패션, 약사, IT 전문가 등 현직에 있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보면서 말이죠. 또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의 계정을 팔로우해 피드 사진을 보면서 소비 전 구매 결정에 도움을 받기도 한답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는 꽤 복잡한 의사결정이 모여 완성됩니다. 사야할 물건이 많을 경우 소비자가 겪는 피로감은 배로 늘어나는데요.
그래서 소비자에게 디토소비는 복잡한 고민을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해결사처럼 느껴집니다. 디토소비는 일상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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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어떤 브랜드인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누가’ 사용한 제품인지 주목합니다. 여기서 사람은 반드시 유명인이나 대형 인플루언서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는 점! 최근 맛집을 찾아다니는 일에 진심인 일반인도 #먹스타그램을 운영하는데요. 사람들은 이들의 맛집 지도를 공유하며 디토 소비를 이어나가고 있어요.
영화, 드라마, 만화 등 콘텐츠가 미치는 파급력은 매우 큽니다. 콘텐츠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게 아니라 소비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어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보고 한국 여행을 결심하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나아가 특정 영화나 드라마 속 배경으로 등장하는 장소와 분위기에 매력을 느끼고, 특색 있는 소품 등으로 공간을 꾸미는 경우도 있답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모바일 쇼핑을 할 때 특정한 카테고리의 상품만을 취급하는 전문 쇼핑몰인 ‘버티컬 커머스*’를 찾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편집숍, 셀렉트숍 등에서 고유한 취향이 담긴 상품을 골라 제안하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버티컬 커머스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정 카테고리의 상품 및 서비스가 수직적으로 특화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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