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셋. 어느 날부터 고기를 먹지 않은 이유
더운 여름날에는 치맥이 생각난다. 또 가족과 외식을 할 때에는 삼겹살집이나 갈비집을 쉽게 찾는다. 과거에는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가축들의 사육 환경과 또 지구적 규모의 축산으로 인하여 지구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10여 년 전부터 육식을 하지 않고 있다. 아이는 이런 아빠를 두고 ‘편식쟁이’라고 말한다.
현재 외국에서 수입되는 축산물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에서 사육되는 가축들도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된 옥수수나 대두로 사육된다. 옥수수와 대두는 거대한 영농장비를 이용해 비료, 제초제, 살충제를 바탕으로 재배된다. 이들 화학물질들이 토양에 축적됨으로 인하여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1,500만 에이커의 토지가 사막화로 소실되고 있다. 또 2019년 UN은 지나친 가축 사육으로 인해 지구 생물 중 50만~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고했다.
내가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전 세계적으로 파괴되고 있는 생태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내가 고기를 덜 먹는 만큼 환경이 덜 파괴되겠지 라는 생각을 한다. 또 우리 아이가 나중에 커서 아빠가 왜 어느 날부터 고기를 먹지 않았을까를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을 한다.
대신 몇 년 전부터 아침에는 당근과 사과를 갈아 마시고 있다. 이 당근은 제주의 유기농 농가로부터 주기적으로 배달받는다. 아침에 신선한 야채과일 주스는 잠이 덜 깬 몸과 정신을 산뜻하게 해준다. 나의 식습관이 생태계 보호에 미약한 도움이 되지만, 나의 건강을 위해서는 적지 않는 보탬이 된다. 현대병이라고 불리는 고혈압, 당뇨, 암과 같은 질병들이 과다한 육식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많은 연구들이 있다. 그래서 다른 곳의 지출을 조금 줄이더라도 되도록 국내에서 생산된 신선한 먹거리를 소비하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