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 가격 경쟁은 더욱 뜨겁다
1848년,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던 광대 댄 라이스(Dan Rice)는 이러한 군중의 심리를 이용해 당시 미국의 대통령 후보였던 재커리 테일러(Zachary Taylor)의 선거운동을 펼쳤습니다. 화려한 마차에 악대를 태워 휘황찬란한 소리를 내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사람들은 하나 둘 별 생각없이 마차를 따르기 시작했죠. 결과적으로 테일러는 대선에 승리해 제12대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후 악대를 실은 화려한 마차는 선거운동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고, 이를 ‘악대차에 올라탄다’는 뜻의 밴드왜건(Bandwagon)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마차의 모습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생겨나는 ‘유행’과도 일맥상통해 경제학적으로 ‘밴드왜건 효과’라는 이론이 성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의 소비는 반드시 또 다른 누군가의 소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죠.
특히, 미국에서 유래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는 근래 국내 시장으로까지 확대되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데요.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말합니다. 이날 미국 소매업 연간 매출은 20%에 달하죠. 또, 사이버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후의 첫 월요일을 일컫는 말로,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컴퓨터 앞에서 온라인 쇼핑을 즐김에 따라 온라인 매출액이 급등한 데서 유래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이 기간 동안 대대적인 가격 프로모션을 제공하죠. 이와 같이 온라인 시장은 소비가 집중되는 기간을 이용해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펼쳐, 소비 양상을 더욱 두드러지도록 조성하기도 합니다.